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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아들 첫 입원 - 1

by 푸른달may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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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로 태어났던 우리 아들 31주 1.6kg로 태어났지만 잘먹고 잘 커줘서 모르시는 분들이 보면 같은 개월수 아기보다 1살은 더 많아 보입니다.

 

작년 여름 코로나 걸린거 빼고는 크게 아픈적이 없던 아이였습니다.

예방 접종 하면 접종 열 하루 정도 났었고 감기는 걸린적이 없었습니다. 

감기 잠시 스쳐 지나가듯 맑은 콧물 조금 흘리고 지나갔었습니다.

 

 

 

 

전날 까지 겨울인지도 모를 정도로 따뜻하다 다음날 갑자기 추워진 날이였습니다. 하필 그날 서울 병원 예약이 되어 서울에 가야 했습니다. 친정에 아들을 부탁하고 서울을 갔습니다.

그날 저녁 아들이 미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미열이 나도 다음날이면 언제 아팠냐는 듯 이겨 냈기에 다음날 아침에도 평소와 다를 것이 없을 꺼라 생각하고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평소 처럼 잘 놀았는데 밤에 미열이 아닌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열이 나고 아프니 잠을 설치고 해열제를 먹이고 열이 어느정도 떨어 지면 다시 자고 약기운이 떨어면 다시 해열제를 먹고를 반복했습니다. 

 

아파도 사고는 친다.

 

안되겠다 싶어 아침에 다니던 동네 소아과를 갔습니다. 

코로나 검사와 독감검사를 진행했고 다행이 둘다 음성이 나왔습니다.

병원에서 지어준 약을 먹고 하루가 지났는데도 계속 열이 반복 됐습니다. 

코로나 걸렸을 때는 약도 잘먹고 뭐든 잘 먹었는데 어째 이번에는 이상하게 잘먹던 약도 거부하고 물도 안마시고 좋아하던 배도라지즙도 안먹었습니다.

 

다시 다음날 동네 소아과를 갔습다.

처방은 항생제를 바꾸는 것. 원장님이 이 약을 먹고 이틀째 되는 날 열이 떨어져야 하는데 만약 떨어지지 않으면

아동병원을 가라고 했습니다. 

그다음날 저녁에도 열은 떨어지지 않았고 우린 아침 일찍 아동병원으로 향했습다.

 

아침 8시에 도착했는데 다행이 밤새 눈이 많이와 대기가 많이 없었습니다.(정말다행이였다.)

날씨 아니였으면 5시부터 대기표를 뽑았어야 했을텐데 다행이 22번째로 대기.

 

아들을 보시더니 숨소리, 기침소리가 좋지 않았고 열이 5일 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에

원장님이 입원을 해야 겠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이때 아들 입원이 얼마나 힘든 일이였는지 몰랐습니다. 

 

입원 수속을 받고남편은 짐 챙기러 집에 가고 아들은 각종 검사를 하기 위해 피 뽑고 수액을 맞기 위해 혈관을 찾아 주사를 맞았습니다. 피를 뽑아야 하는데  아기가 열이 있어 피가 잘 안나왔습니다. 거의 팔을 짜다 싶이 해서 피를 뽑았습니다.

 

각종 검사를 하고 방에 돌아와 짐 정리 하고 첫 입원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수액 맞고 항생제 맞고 하니 열이 금새 떨어졌고 아들도 처음 와본곳이 신기 했는지 방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잘 놀았습니다. (정말 수액줄 잡고 꼬일까봐 따라다니기 힘들었습니다.)

열 떨어지고 신나셨음

 

열은 떨어져 잘 노는데도 불구하고 밥이 나왔는데 밥도 안먹고 2숟갈 먹고 안먹고 자기를 안아달라고 했습니다. 

약을 먹어야 하는데 밥을 안먹으니 그나마 잘먹는 카스테라라도 주며 배를 채우게 했습니다.

 

 

둘째날이 되자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파라인플루엔자라고 했다.

 

파라인플루엔자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정식 명칭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입니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됩니다. 생후 6~24개월된 영유아에게 가장 위험이 큽니다. 2~6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이나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열은 떨어 졌는데 기침소리가 계속 안좋았습니다. 원장님은 아기가 기침 할때 마다 가래 떨어지라고 등을 손안을 비우고 때려주라고 하셨다. 그리고 콧물도 줄줄 흘러 하루에 한번은 간호사실 가서 콧물 빼고 왔습니다.

아들아 거긴 들어가는 곳이 아니야

 

 

 

셋째날이 되자 갑자기 아들이 너무 힘이 없어지고 안아달라고 하고 침대를 가르키며 눕혀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을 많이 자기 시작했다. 원장님한테 물어보니 애가 나으려고 할때 이런다고 하셨습니다.

열 없으면 잘 놀던 애가 갑자기 힘이 없어지니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다.

그리고 이날 밤 12시까지 투정은 투정을 다 부리고 안아주면 눕히라고 눕히면 안아 달라고 정말 힘들었습다. 

오죽하면 간호사선생님이 오셔서 "아들 적응하기 힘들어? 엄마도 자야하는데 힘들었구나" 라고 말씀하시며 나와 아들을 달래주셨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동안 잠도 못자고 밥도 잘 못먹어서 몸이 안좋았는지 나도 병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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