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한동안 절대 절대 혼자 하지 않았던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아기 목욕 시키는 일이였습니다.
대부분 조리원에서 나오면서 가르켜 준다고 하는데
이른둥이로 태어나 한달동안 병원에 있어 조리원을 가지 않아 유튜브로 아기 목욕을 배웠었습니다.
유튜브로 보는건 정말 쉬웠는데 막상 직접 하려니
'아기 귀에 물이 들어가면 어떻하지', '놓치면 어떻하지'라는 걱정을 했었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겁이 없었는지 큰 손으로 아기를 안고 목욕을 시켰는데
보기에 너무 불안해 보여 그 다음부터는 제가 목욕을 시켰습니다.
남편은 옆에서 보조.
아직 모든게 서투르기 때문에 처음 목욕시킬때는 혼자 하지 마시고 남편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신생아 목욕 준비물
아기욕조 2개(씻길물, 행굴물), 가제손수건, 타올, 기저귀, 아기로션, 갈아입을 베넷저고리
신생아 시기에는 물로만 씻겨도 괜찮습니다.
목욕 마무리하면 체온 유지를 위해 베넷저고리, 기저귀를 한쪽에 펼쳐서 놓습니다.
물은 욕조의 1/2 정도로 준비합니다.
2. 목욕시 주의 사항
신생아 목욕시 물 온도는 38~40 정도로 팔꿈치를 담갔을 때 따뜻하다고 느끼는 정도로 준비하고
헹굼물은 씻기는 동안 식을 수 있으니 약간 더 따뜻하게 준비 합니다.
방안 온도는 24~26도로 해주고 아기는 체온 조절이 미숙하기 때문에 약간 썰렁한 욕실보다 방안에서 목욕을 시키는게 좋습니다.
목욕은 10분 이내로 하고 젖은 채로 두면 감기 걸리기 쉬우니 동선을 최소화 합니다.
아기 목욕 횟수는 일주일에 2~3회정도가 적당 하다고 합니다.
절대 목욕물에 아기를 혼자 두지 말고, 미끄러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한손으로는 아기를 잡아야 합니다.
예방접종을 한 후나 아기가 컨디션이 안좋거나 열이 있는 날에는 목욕을 피해주십시요.
혹시 땀이 났으면 손수건으로 살짝 닦아주면 됩니다.
샤워기로 목욕을 할 경우 온수 조절이 잘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목욕은 일정한 시간에 하도록 하고 수유 후 1시간 이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목욕방법
아기가 놀라지 않게 '목욕할꺼야'라고 이야기 해주고
아직 기저귀와 속싸개를 풀지 않고 한손으로 아기 목과 머리를 받쳐 주고 몸을 옆구리에 끼워 받쳐 줍니다.
- 얼굴, 머리감기기
: 거즈손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눈, 코, 입 순서로얼굴을 닦아 줍니다. 눈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씻어줍니다.
아기 얼굴에 비눗칠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 머리를 받쳐준 손으로 양쪽 귀를 접어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해주시고 가제손수건을 적셔 닦아줍니다.
얼굴과 머리를 씻기고 기저귀와 속싸개, 베넷저고리를 벗기고 다리부터 조심히 물에 담가줍니다.
- 몸통, 목 씻기기
: 한손으로 머리와 목을 받치고 거즈 손수건으로 살이 접히는 부분을 잘 닦아 줍니다.
목, 겨드랑이 팔꿈치 안쪽, 발가락 손가락 사이사이, 서혜부를 잘 닦아 줍니다.
: 한손으로 아기의 가슴을 받치고 등을 닦아 줍니다. 그리고 엉덩이를 마지막으로 닦아 줍니다.
- 마지막으로 헹굼물로 씻긴 후 수건으로 몸을 닦아 주고 로션을 바른 후 기저귀와 베넷저고리를 입혀 줍니다.
: 아기 몸 전체를 수건으로 감싼 후 물기를 닦아 줍니다. 살이 접히는 부분도 꼼꼼히 물기를 닦아 주도록 합니다.
피부의 수분을 촉촉히 유지시키기 위해 로션을 골고루 펴 발라줍니다.
: 목욕후에 콧속이 습기가 차서 부드러워 지므로 면봉으로 코딱지를 제거해 줍니다.
: 거즈 손수건으로 귀의 외이도 부분을 닦아 줍니다. 귀지는 제거하지 않습니다.
-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아기는 목욕 후 배꼽을 소독하고 완전히 말려준다.
: 배꼽이 떨어지기 전이라면 부분 목욕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꼽 관리는 옷을 입힌 후 하는게 좋습니다.
: 배꼽을 완전히 말린 후 기저귀를 입힐때 배꼽이 기저귀 안으로 들어 가지 않게 앞부분을 접어서 배꼽 아랫부분으로 오게 배꼽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합니다.
작은 아기를 목욕 시키는건 어렵지만 하다 보면 점점 능숙하게 해내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이제 많이 커서 샤워기로 그냥 얼굴과 머리를 같이 감기기도 합니다.
엄마가 많이 강하게 키우는것 같습니다.
아기를 씻기는게 긴장이되고 어렵지만 아기와 눈 마주치며 웃어주고 교감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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